KAIST는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사회(이사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를 열고 신성철(54) KAIST 물리학과 교수, 강성모(61) 미국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공대 학장을 포함한 3명의 후보 가운데 서 교수를 제13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동의와 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7월 14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KAIST 이사회는 "서 교수가 KAIST를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으로 이끌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 교수는 1964년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0년부터 MIT대 기계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해 왔다.
특히 1991년부터 10년간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맡아 교수진의 40% 이상을 기계공학 외의 다른 전공자로 교체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을 단행했다.
KAIST와는 2002년부터 3년간 기계공학과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인연을 맺었다.
서 교수는 "구성원들의 마음과 역량을 결집해 KAIST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로버트 로플린 현 총장은 7월 13일 임기가 끝난 뒤에도 국제 업무 등에 조언을 해주는 '상담역'을 맡기로 했다.
김훈기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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