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돌입 여부 놓고 찬반투표

  • 입력 2006년 6월 23일 15시 47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박유기)는 올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23일 조합원 4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지부별 투표함을 울산공장의 노조 본부로 옮겨 개표할 예정이어서 투표결과는 24일 오전에 나온다.

노조는 찬성 의견이 많으면 26일부터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를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에 앞서 19일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대의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발생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노사는 지난달 9일부터 임금 12만5524원(기본급 대비 9.10%)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의 노조 요구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회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아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임·단협 결렬과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며 19년 동안 한해(1994년)를 제외하고는 매년 파업을 벌였다.

총 파업 일수는 302일, 차량생산 차질 대수는 93만1994대(손실액 8조9401억 원)라고 회사는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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