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판돈이 적을 때는 자신이 따고 판돈이 많을 때는 잃어 주는 수법으로 A 씨가 지난해까지 2000여만 원을 챙기도록 했다.
신이 난 A 씨는 인근 학교의 교감까지 도박판에 끌어들였다.
이 씨는 지난해 9월 본색을 드러냈다. 돈을 잃어 준 뒤풀이를 하자며 경기 구리시의 술집으로 A 씨를 데려간 뒤 20대 여성을 소개시켜 줬다.
A 씨는 이 여성이 이 씨와 짜고 자신을 노린 ‘꽃뱀’인 줄도 모르고 성관계를 했다.
모텔에서 나오는 순간 이 씨 등 사기도박단원 4, 5명은 “교사가 이럴 수 있느냐. 인터넷에 띄우겠다”며 A 씨를 협박했다.
A 씨가 수차례 뜯긴 돈은 8400만 원. 현직 교사라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했던 이 씨 등은 최근 5000만 원을 더 요구했지만 A 씨는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했다.
구리경찰서는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한 뒤 꽃뱀 여성을 수배했다.
구리=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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