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CJ푸드시스템에서 급식을 제공받는 병원들은 환자들의 불안감을 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시도교육청 및 보건당국에 따르면 식중독 원인균에 대한 역학조사 최종 결과는 최대 3, 4주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와 CJ푸드시스템의 계약 해지 여부도 일러야 7월 중순쯤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학교가 내달 20일 전후로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만큼 급식대란은 결국 여름방학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사고 원인을 밝히려면 환자의 가검물에서 나온 병원균과 식자재에서 추출한 병원균이 일치해야 한다”며 “식자재는 당일 소진이 원칙이어서 보존식 외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잠정 원인균으로 지목된 ‘노로바이러스’는 식품에서 검출하기가 무척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도 “CJ푸드시스템의 잘못이 드러나면 위탁급식 계약은 자동 해지되겠지만 이를 가리기 위해 우선 해당 학생들의 식중독 감염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업체 측의 잘못이 드러나더라도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급식업체를 선정하는 데 2, 3주가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다. 급식업체 선정 공고와 학교운영위원회가 업체 선정을 위한 심의 및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CJ푸드시스템에서 급식을 제공받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77개 병원에서는 아직까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자칫 병원으로까지 급식 사고가 번지지 않을까 불안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현재까지 급식을 중단한 사업장은 2곳뿐이다. 당장 운영업체를 바꿀 수 없는 대부분의 병원은 식자재의 납품 경로를 변경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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