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필화가 박성미(26) 씨가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마산대우백화점 갤러리에서 ‘입으로 그리는 꽃 이야기’를 주제로 첫 전시회를 연다.
그는 경남 창원시 신월동 사회복지법인 ‘풀잎마을’에서 20여 년 지냈다. 뇌병변장애 1급으로 몸이 많이 불편하다.
그림 소재는 늘 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꽃과 나무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한 작품 20 여 점을 소개한다.
중학교 2학년이던 1996년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10년 간 박 씨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일기장’이기도 하다.
밥 한 술도 남의 도움 없이 뜨기 어려운 그는 힘든 작품 활동이 힘들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림을 향한 열정이 강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꽃을 볼 수 있는 눈,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는 입, 우연히 본 꽃을 기억해내는 머리, 꽃의 향기를 들려주는 코, 이 모든 것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전시회를 통해 모든 분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장애인미술전과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전국장애인학생 미술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 풀잎마을 055-286-1117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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