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돌입

  • 입력 2006년 6월 26일 16시 47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박유기)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로 26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올해까지 20년간 한해(1994년)를 제외하고 19년 동안, 1995년 이후 12년 연속 파업기록을 세웠다.

이날 주간조 조합원 2만여 명은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간조 1만여 명은 오후 11시부터 27일 오전 1시까지 2시간 동안 파업했다.

주간조 조합원들은 점심식사 후 파업을 시작한 뒤 사업부별로 실내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27일에는 야간조 조합원만 오후 11시부터 2시간동안, 28일에는 주,야간조가 각각 2시간씩, 29일에는 주간조만 2시간 동안 파업할 계획이다.

회사는 26일 '창사 이래 최대의 시련 속에 어느 때보다 위험한 파업'이라는 제목의 사내 소식지를 통해 "이번 파업으로 국민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질책과 비난의 목소리로 바뀌고 투쟁만 외치는 우리 모습은 판매하락과 경쟁력 약화, 나아가 고용안정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는 이날 부분파업으로 차량 2654대를 생산하지 못해 360억 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9일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임금 12만5524원(기본급 대비 9.10%)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의 노조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결렬됐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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