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생을 빗자루로 때려 상처를 입혔다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군산시 S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1학년 담임인 A(50·여) 씨는 21일 노트 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 10여 명을 교단으로 불러내 손으로 뺨을 때리고 책을 머리에 던졌다. 마침 학교에 들렀던 학부모 B 씨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 학교와 다른 학부모에게 알렸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1학년생을 그렇게 심하게 때린 것은 교사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며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시 교육청은 이날 담당 장학사를 학교에 보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A 씨를 직위 해제했다. 한편 광주 모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인 C 씨는 13일 오전 9시 반경 1학년 교실에서 옆 반 학생인 B(8) 군이 ‘실내화를 정리하라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청소용 빗자루로 머리를 때려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 군의 아버지(38)는 경찰에서 “손찌검도 아니고 빗자루로 머리를 때려 다섯 바늘이나 꿰맸다”며 “체벌 정도가 지나쳐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학교장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계약 해지 등 중징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