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는 27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캠퍼스에서 서강학파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장경제 연구와 정부 정책 진단을 목적으로 신설된 ‘서강대학교 시장경제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 이승윤 전 경제부총리,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남성일 서강대 경제대학원장, 초대 연구소장인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 ‘범(汎)서강학파’의 주요 인사가 많이 참석했다.
또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등 각 민간경제연구소 대표와 조건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서강대 출신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 등 모두 8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의 어려운 우리나라 경제 현실은 단순한 일시적 경기침체 문제가 아니라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가 지켜지지 않고 자유주의 시장경제 이념이 훼손되며 경제성장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시장경제연구소를 앞으로 시장경제의 메카이자 한국의 ‘시카고학파’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초대 소장을 맡은 김 교수는 기념사에서 “요즘 한국 사회에 좌파 경제 이데올로기가 만연하면서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의 불을 지폈던 서강학파를 재조명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에는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서강대 출신의 다른 대학 교수 및 연구소 연구원 등 70여 명이 참여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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