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학교급식 실태 전면 특감”…8000여개 급식소 점검

  • 입력 2006년 6월 2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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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국무총리는 학교급식 운영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과 위생관리 실태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한 총리는 CJ푸드시스템으로부터 급식을 받아 오다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137명의 환자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숭의여중을 방문해 학부모 대표 및 급식 전문가들과 연 간담회에서 “학교급식 개선 방안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두고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른 시일 내에 각급 학교와 대형 식자재 업체, 교육당국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실태 특감계획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감사 대상이 방대해 최소한 2, 3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총리는 현장방문에 동행한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식품사범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식자재 유통 및 학교급식 관련 비리 유착 관계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 8000여 개 초중고교 급식소에 대한 급식위생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16개 시도교육청 및 182개 지역교육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시도 합동으로 학교급식 점검반을 구성해 다음 달 10일까지 모든 학교의 급식소를 점검한다.

한편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학교급식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2006년 상하반기 단체교섭·협의과제’를 통해 학교 급식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학교 1곳마다 영양교사 1명을 배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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