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8일 "어린이 보호 표지판 3개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성격이 유사한 표지판을 하나로 통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교통안전 표지판은 주의 목적 35개, 규제 목적 31개, 지시 목적 32개 등 모두 98개지만 앞으로 85개로 줄어든다.
경찰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하는 표지판과 운전자에게 어린이 보호를 위해 주의를 주는 표지판, 보호자에게 어린이를 보호하도록 안내하는 표지판 등 3가지 표지판을 하나의 어린이보호 표지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트랙터 및 경운기 통행금지, 우마차 통행금지, 손수레 통행금지 표지판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경찰은 보행자 횡단금지 표지판과 횡단보도 예고 표지판이 운전자용과 보행자용으로 나뉘어 있어 오히려 혼란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표지판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속도제한 등 교통규제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해제 표지판 2가지도 하나로 통합되는 등 모두 12개의 표지판이 5개로 합쳐진다.
경찰은 공사구간에 설치하는 '노면 고르지 못함'과 '고인 물 뜀' 표지판은 효용성이 낮다고 보고 폐지할 계획이다. 또 운전자에게 의미 전달이 거의 되지 않는 'V'자 모양으로 된 안전지대 통행금지 표지판, 모든 도로에 직진 금지 또는 좌회전 금지 표지판이 별도로 설치돼 있어 설치할 필요가 없는 횡단금지 표지판, 스노우타이어나 체인을 사용토록 안내하는 표지판도 사라지는 등 모두 7종류의 표지판이 없어진다.
경찰은 자동차 전용도로 표지판은 현행 원 표지판 안에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글씨를 넣어 의미를 분명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자전거 및 보행자 겸용도로 표지판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전용도로 표지판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9월 말까지 교통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마련한 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올 연말까지 표지판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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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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