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장관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령입니다'에 출연해 "당초 고발된 피의자 33명 중 2명만 기소하고 31명은 유보해 놓은 상태다. (과거 검찰이) 그렇게 분리해서 기소한 것이 좀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또 "(과거 검찰이) 공소시효를 하루 정도 남긴 상태에서 뒤늦게 사건 처리를 했는데 이런 점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2003년 12월 이 사건의 공소시효를 하루 남겨두고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33명 가운데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인 허태학, 박노빈 씨만 기소하고 이 회장 등 나머지 31명에 대한 판단은 보류한 바 있다.
천 장관은 "이 사건은 철저하게 수사해야겠지만 신속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며 "법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 장관은 당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법무부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종전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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