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청계천 산책 조심하세요

  • 입력 2006년 7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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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부 지방에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청계천의 산책로가 폭우로 빗물에 빠르게 잠길 경우 시민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해 6∼10월 20차례 비가 왔을 때 청계천 수위를 모니터링한 결과 10분당 4mm가량의 비에도 청계천 상류(청계광장∼새벽다리) 주변 산책로가 잠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연 조사에 따르면 상류인 삼일교 지점은 10∼20분, 중류(새벽다리∼영도교)인 오간수교 지점은 20∼30분, 하류(영도교∼고산자교)인 무학교 지점은 20∼40분이면 산책로가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류의 경우 시민이 대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29분으로 침수 시간보다 길었다. 청계천 5.84km 구간에서 산책로가 침수될 때 대피 속도를 분당 20∼40m, 대피할 수 있는 계단이 31개라는 것을 감안한 수치.

특히 경사로는 8곳뿐이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대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7분이나 됐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예·경보 시스템을 갖춰 관리할 수 있다”며 “비상 사다리를 25개 설치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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