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논문 분석 결과, 부처마다 달라 혼동

  • 입력 2006년 7월 4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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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05년도 과학기술논문색인(SCI) 분석 결과가 부처마다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도 SCI 논문은 2004년 1만8497편보다 5018편이 늘어난 2만3515편으로 논문 순위가 세계 12위라고 4일 밝혔다.

하지만 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2일 2005년도 한국의 SCI 논문 수는 2만3048편으로 세계 14위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같은 혼란은 두 부처가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DB)로 분석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SCI급인 6300여종의 저널에 게재된 논문 중 풀페이퍼(Full Paper)만을 대상으로 논문 수 및 피인용도 등을 수록한 국가과학지표(NSI) DB를 사용했고, 교육부는 아티클(Article) 리뷰(Review) 레터(Letter) 등 풀페이퍼가 아닌 논문도 포함돼있는 SCI 씨디롬(CD-ROM)을 분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SCI 씨디롬으로 분석하면 대학별 성과를 얻을 수 있어 이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 관계자는 "과기부가 과학논문 전체 통계를 담당해왔고, 교육부는 대학의 논문 집계를 담당해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05년도 한국 과학 논문 수는 세계 12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고 발표했고, 과기부는 4년째 14위라고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한 교수는 "일반적으로 SCI 논문을 분석할 때는 전 세계적으로 피인용도가 수록된 NSI DB를 사용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세계 순위 등을 발표할 때는 부처끼리 협의해 결과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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