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놀토’ 걱정마세요 한강이 있잖아요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09분


‘놀토(노는 토요일)’에 자녀와 뭘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한강을 찾는 건 어떨까. 노를 저어 한강을 건너는 래프팅은 운동 효과도 있고 재미도 주는 야외 활동. 어린이들이 한강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 한강시민공원사업소
‘놀토(노는 토요일)’에 자녀와 뭘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한강을 찾는 건 어떨까. 노를 저어 한강을 건너는 래프팅은 운동 효과도 있고 재미도 주는 야외 활동. 어린이들이 한강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 한강시민공원사업소
2주에 한 번씩 찾아오는 초중고교의 ‘놀토(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가 다가오면 학부모의 고민이 시작된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이 보람 있고 알찬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기 때문.

교통 체증에 시달리며 교외로 나가도 좋지만 막상 가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가까운 한강변에서는 의외로 괜찮은 여가 선용거리를 찾을 수 있다.

▽생태프로그램=여의도샛강, 강서, 고덕 등 3개의 한강 생태공원에서는 생태를 직접 체험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에서는 물고기와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찰하는 ‘생태관찰교실’과 생태에 피해를 끼치는 외래식물을 직접 제거하는 ‘환경생태지킴이 교실’을 운영.

강서습지 생태공원에서는 ‘풀잎 물들이기’와 ‘신나는 디카 세상’, 고덕수변 생태공원에서는 ‘토요생태교실’과 ‘우리는 자연사랑 디카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나는 스포츠=여름철에는 래프팅과 바나나보트를 즐길 수 있다.

래프팅은 여러 명이 팀을 이뤄 물살을 헤쳐 나가는 스포츠.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다 같이 노를 저어 협동심과 도전정신을 기르기에 제격이다. 이촌, 양화지구 해양소년단 수상훈련장에서 1인당 2000원.

수면 위를 달리는 바나나보트를 타려면 균형 감각이 필요하지만 배우기 쉽다. 망원, 잠원, 뚝섬 보트장에서 1인당 1만 원.

이달부터는 수세식 화장실과 야외 샤워장, 유아용 미끄럼틀로 단장한 야외 수영장이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망원, 뚝섬지구에서 일제히 개장했다.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자원봉사=주말 또는 공휴일에 한강을 찾는 인파는 하루 30만 명에 육박한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부족하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자원봉사에 참여한 학생에게 확인증을 만들어 준다. 사고예방 캠페인, 쓰레기 줍기, 전단지 배포 등의 활동을 한다.

한강시민공원 12개 지구사무소에서 접수한다. 사전 예약을 못 했을 경우 당일 신청 가능하다. 02-3780-0819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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