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02년 2월 러시아 3대 음악교육기관의 하나인 G음대와 국내 분교 설립 운영 약정을 맺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분교를 세운 뒤 최근까지 G음대 석박사 과정 입학을 원하는 내국인을 모집해 167명에게서 학기당 400만∼500만 원씩 모두 15억7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최 씨는 석사과정 2년, 박사과정 3년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러시아 G음대 교수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도록 했으며, 1주일가량 G음대를 방문하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러시아 현지 음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려면 과정마다 보통 5∼7년씩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교에서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석사 24명과 박사 6명으로, 상당수가 음악 전공 대학강사나 공립오케스트라 단원이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