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제로 바뀌면 신입생을 인문·사회, 음악, 미술, 이공계 등 4개 단위로 뽑는다. 지금은 단과대별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1세기 서울대학교 학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최근 완성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대가 장기적으로 학부 중심 대학으로 가야 한다는 교수들의 건의에 따라 정운찬 총장이 1월에 지시한 태스크포스(TF)팀의 논의 내용을 담았다.
서울대는 이 보고서를 20일 취임하는 신임 총장에게 전달하고 학제 개편을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대가 법인화를 추진할 경우 이 보고서에서 제시한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 안에 따르면 19개 학부는 어문학부, 역사학부, 정경학부, 교육학부, 음악학부, 물리과학부 등이다.
학생들은 1학년 때 모집 단위별로 정해진 교양과목을 배운다. 2학년부터는 선택한 전공에 따라 해당 학부 강의를 듣는다.
지금의 학부에서도 학생이 전공을 고를 수 있지만 정원이 제한돼 모든 학생이 원하는 대로 전공을 선택하지는 못한다. 인기 학문에만 학생이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복수전공을 의무화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