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21일)까지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만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펴고 있다. 대구교대와 경북대 사범대 출신, 초등과 중등 출신 사이에 편가르기식 ‘학연 선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경북 교육의 시급한 과제로 농어촌 교육 활성화를 꼽았지만 뚜렷한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2008년 포항에 도입될 고교 평준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구석 씨(대구교대,영남대 영문과 졸)는 “학생의 학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전문직 인사를 현행 필기시험에서 학력 향상에 성과를 내는 교사를 발탁하는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환 씨(대구교대, 대구대 특수교육과 졸)는 “자녀교육이 불안해 농어촌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농어촌 명문고를 육성하고 폐교를 개조해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복(경북대 사범대 졸) 씨는 “교육의 주체는 가정과 학교인데도 관행에 젖은 교육행정이 가짜 교육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평교사 시각에서 경북 교육의 새로운 틀을 짜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종목 씨(대구교대 졸)는 “교권이 땅에 떨어진 현실에서 우수한 교사가 나오기 어렵다”며 “농어촌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원의 사기를 높이는 복지정책을 과감히 펴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인 씨(경북대 사범대 졸)는 “영어를 비롯한 국제화 교육과 과학기술교육의 활성화가 과제”라며 “교원과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하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입장.
선거인단은 경북도내 1000여 개 초중고교의 학교운영위원 8900여 명.
선거운동은 후보등록부터 선거일까지 10일 동안 선거 공보와 소견발표, 언론사 토론회 등 3가지만 가능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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