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9일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 이어 10일 제주와 남해안에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할 경우 10일과 11일 사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폭풍 해일이 일어나고, 서해안 저지대는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에위니아는 중심 기압이 950헥토파스칼(hPa)로 태풍 중심 부근에 초속 41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8∼12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특히 태풍 중심에서 440km 떨어진 곳에서도 바람이 초속 15m로 강하게 불고 있어 기상청은 인근 해상에서 항해·조업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지, 일본으로 돌아 나갈지 단정할 수 없다”며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10일 밤 한반도 서남 해안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70% 정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인 8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충청 이남 지방에 낮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50mm, 호남과 경남 10∼30mm, 경북과 충청 강원 영동 5∼20mm 등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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