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풍 '에위니아'의 직접적 영향권

  • 입력 2006년 7월 10일 20시 17분


전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빠져 들었다.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10일 저녁 충남 서천을 통과해 빠른 속도로 북상함에 따라 이날 밤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높은 파도와 함께 강풍으로 해안에서는 침수피해가, 육상에서는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10일 "태풍은 오늘 오후 6시 충남 서천 부근에서 서해안을 타고 시속 35㎞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오늘 자정께 서울 동쪽 60㎞ 부근을 지나 내일 새벽에는 속초 북북동쪽 110㎞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위니아는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다소 세력이 약화됐지만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hPa)로, 중심 부근에서 초속 21m(시속 76㎞)의 강한 바람이 부는 중형급을 유지하고 있다.

10일 오후 7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남해 262.5㎜, 거제 251.0㎜, 산청 229.5㎜, 고흥 204.5㎜, 진주 203.0㎜, 거창 167.0㎜, 합천 170.0㎜, 여수 164.5㎜, 장흥 152.5㎜, 통영 151.0㎜, 제주 146.0㎜, 부산 139.5 등 영ㆍ호남지역에 집중됐다.

11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영ㆍ호남, 충청, 강원, 울릉도ㆍ독도 6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서울ㆍ경기, 제주 20~80mm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점차 그치고 충청 등 내륙지방에는 집중호우가 내리겠고, 중ㆍ서부 지방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이라며 "특히 서ㆍ남해안 지방은 침수피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부산과 울산ㆍ경남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광주와 전남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각각 해제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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