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吳시장 “용산기지 전부 공원화”

  • 입력 2006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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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계획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90만 평에 이르는 용산 미군기지 전부를 공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반환되는 대지 일부를 공원이 아닌 용도로 검토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용산 민족역사공원 건립추진단은 90만 평 가운데 81만 평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9만 평에는 미군과 미 대사관 관련 시설을 짓거나 개발 또는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용산 미군기지 전면 공원화 주장에는 중앙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 용산 미군기지 주변의 도시개발 권한을 가져가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도시개발 권한은 서울시장에게 있는데 정부가 ‘용산민족역사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용산공원 주변 도시개발에 관한 권한은 중앙정부가 아닌 서울시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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