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박원표 前교수, 한남대에 3000만원 기탁

  • 입력 2006년 7월 12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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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 이상윤 총장 비서실에 전화가 걸려왔다.

주인공은 1985년부터 16년 동안 이 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5년 전에 퇴임한 박원표(72·사진) 씨.

그의 말은 간단했다. “학교 발전을 위해 조그만 성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퇴임 후 집필활동을 통해 원고료로 받은 돈이 조금 있는데 부끄러워 내놓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그는 학교에서 발전기금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날 오후 3000만 원을 내놓았다.

박 씨는 “4월 개교 50주년을 맞아 캠퍼스를 5년 만에 방문해보니 ‘학교에 있을 때 좀 더 강의에 충실할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촌출신 제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게 항상 마음에 짐이 됐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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