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1985년부터 16년 동안 이 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5년 전에 퇴임한 박원표(72·사진) 씨.
그의 말은 간단했다. “학교 발전을 위해 조그만 성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퇴임 후 집필활동을 통해 원고료로 받은 돈이 조금 있는데 부끄러워 내놓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그는 학교에서 발전기금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날 오후 3000만 원을 내놓았다.
박 씨는 “4월 개교 50주년을 맞아 캠퍼스를 5년 만에 방문해보니 ‘학교에 있을 때 좀 더 강의에 충실할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촌출신 제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게 항상 마음에 짐이 됐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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