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이상천(57·포항·사진) 신임 의장은 11일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도의회는 여전히 300만 도민의 눈과 귀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할 때에 도의원으로 당선돼 지금까지 5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방의원들의 전문성과 자질이 떨어져 지방의회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을 때마다 참으로 부끄럽다”며 “도의원이라는 명예에 젖어 정작 자질을 높이는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도의원 55명 가운데 초선 의원이 35명으로 늘어 대폭 ‘물갈이’가 된 이번에 의회 분위기를 확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도의회가 경북도의 들러리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를 바꿔 집행부를 이끌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원 각자가 위기의식을 갖고 전문성을 키우는 게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회와 자치단체장이 한나라당 일색이어서 견제가 어렵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국제화 시대에 특정 정당에 파묻히는 것은 우물안 개구리”라며 “정당 개념을 뒤로 하고 도민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 도의회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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