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청계천 산책로 진입로와 출입로 21곳에 서울시 공무원 등을 배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서울시는 경기 지역처럼 30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질 경우 청계천도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팔당댐이 방류를 하고 한강 수위가 높아져 범람하는 최악의 상황에는 청계천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에서 중랑천으로 내려간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역류할 경우 청계천도 범람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청계천은 복원공사 당시 하수시설 처리 기준을 ‘200년 빈도’(2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큰 비에 대비한 용량·시간당 118mm)로 높이고 청계천 주변의 200여 개 하수구도 개선했기 때문에 경기 지역 같은 최악의 침수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청계천 산책로가 대부분 제 모습을 드러냈지만 서울시는 호우경보가 해제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청계천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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