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확보한 회계장부 등 압수물에서 진정 내용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포착되면 문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진정서는 양평 TPC 골프장의 사업계획 승인권 등을 놓고 썬앤문 그룹과 법정 다툼 끝에 지난달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시내산개발 사장 박모 씨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 썬앤문 측은 "골프장 회원 분양대금은 모두 골프장 건설 공사비로 사용됐다"며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또 썬앤문 그룹 부회장 출신인 김성래(수감 중) 씨가 지난 5월 제출한 진정서에서 "2003년 2월 문 회장의 차명계좌에서 빠져나간 60억 원의 행방을 추적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2004년 문 회장을 수사했던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의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이 계좌를 추적하는 문제를 놓고 특검팀 내부에서 논란이 벌어져 결국 계좌추적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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