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06학년도 이공계 신입생 1284명을 대상으로 ‘수학 성취도 측정 시험’을 치른 결과 일부 서술형 문제에서 응시자의 90% 이상이 0점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수시합격자 53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치른 평가시험에서는 서술형 9번 문항에 0점을 맞은 학생이 94%였고 7번 문항에서 0점을 맞은 학생이 76%였다.
이 시험에서 출제된 서술형 문제에 대한 평균 점수는 40.7점이었고 단답형을 포함한 전체 시험 평균점수는 49.6점이었다.
하지만 신입생들은 단답형 문제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여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용 교육의 한계를 드러냈다. 수시합격자의 단답형 평균은 70.6점이었고 정시합격자의 평균은 75.8점이었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계승혁 교수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라며 “신입생들의 수학 능력 저하 문제가 계속 대두되는 만큼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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