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서부간선로 통제… 연휴뒤 출근길 불안

  • 입력 2006년 7월 18일 03시 05분


연휴에 최대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과 수도권의 18일 출근길은 ‘교통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오후 수도권은 빗줄기가 잦아들었지만 충주댐에서 물을 계속 방류하는 데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파손돼 서울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잠수교 등의 교통통제가 18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지역은 일부 도로가 침수됐지만 서울로 진입하는 도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상청은 18일까지 수도권에 5∼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해 일부 도로는 교통이 정상화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침수 도로, 파이고 내려앉고=17일 오후 10시 현재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도로는 11곳이 침수 또는 파손돼 교통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한강 물이 빠지는 속도를 봐야 하고 도로 보수와 청소 시간까지 감안해야 해 교통통제가 완전히 풀리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침수됐던 도로 노면은 곳곳이 웅덩이처럼 파여 있거나 지반이 내려앉아 운전자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 성산지하차도엔 가로 20cm, 세로 30cm, 깊이 5cm 크기로 파인 곳이 5, 6곳이고 강변북로 일부 구간도 도로 일부가 파손된 상태다.

다만 앞으로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18일 오전에는 대부분 도로의 교통통제가 풀릴 것이라고 서울경찰청은 전망했다.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해야=서울시는 18일 출근시간대에 지하철과 시내버스 운행을 늘리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출근시간대 지하철 1∼8호선 운행시간을 기존의 오전 7∼9시에서 10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이 시간대 운행간격은 2분 30초∼4분. 또 지하철 승객이 몰릴 때에 대비해 임시차량 12편을 12개 역에 비상 대기시킬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예비차량 280대를 동원해 717회 증편 운행하기로 했다. 개인택시도 이날 ‘2일 근무 1일 휴무’인 3교대 방식의 부제를 일시 해제해 택시 1만5000대가 추가로 운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출퇴근 시에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지역 일부 도로도 통제=이번 폭우로 동두천시 자동차전용도로 등 경기도 내 5개 도로 및 교량이 17일 오후 9시 현재까지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동두천시 상봉암동 신천을 끼고 연결되는 자동차전용도로 1.4km 구간이 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아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또 김포시 걸포동 시도 8호선과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국지도 88호선, 여주군 북내면 중암리 군도 9호선 등이 배수 작업이 늦어져 통제되고 있다.

이 밖에 여주군 능서면 영릉천 세종교가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 등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교통통제 구간들은 강변에 위치해 배수작업이 더딘 편이지만 18일 오전에는 대부분 도로의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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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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