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마트 측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임대해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해 온 3공단 내 지원시설부지 1만여 평에 대한 매입계약을 지난달 구미산업관리공단과 체결했다. 이마트는 이 부지에 대형 할인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미시는 최근 “3공단 내 부지에 대형 할인점이 새로 들어서면 이 일대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지는 데다 삼성전자 등이 해당 부지를 계속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대형 할인점 허가 신청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일대 재래시장 상인들과 유통단체 등은 “인구 38만 명인 구미시에 이미 3개의 대형 할인점이 개설돼 재래시장과 중소형 매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형 할인점이 추가로 들어서면 지역 상권은 완전히 고사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현재 구미시 신평동 일원에는 지난해 말까지 국내 대형 할인점 ‘빅3’인 이마트, 롯데, 삼성 등이 입점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구미시의 할인점 허가 신청 불허 방침은 관련 조례 등에 비춰 볼 때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계약을 체결한 구미산업관리공단이 나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행정소송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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