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제주]농어촌 체험마을서 색다른 기억 한 장

  • 입력 2006년 7월 19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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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농촌생활과 토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어촌 테마마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논두렁에서 미꾸라지와 우렁이를 잡고 직접 수확한 옥수수와 고구마를 삶아 먹으며 별자리를 관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호남과 제주지역의 농어촌 체험마을을 소개한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마을’과 안덕면 대평리 ‘용왕난드르마을’은 제주의 토속문화를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는 테마마을. 064-735-0827

어멍아방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뜻하는 제주 방언. ‘고망(구멍) 낚시’, ‘집줄 놓기’, ‘낭푼(양푼) 비빔밥’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망 낚시는 바닷가에서 짧은 낚싯줄을 이용해 구멍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는 것이고, 집줄 놓기는 제주의 전통 초가지붕을 잇는 줄을 만드는 작업을 재현하는 것이다.

용왕이 나온 마을을 뜻하는 용왕난드르마을에서는 제주의 옛 뗏목인 ‘테우’를 타고 배낚시를 즐길 수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여름 보양식인 ‘마늘 꿀탕’을 만들어 볼 수 있고 제주의 전래 노동복인 갈옷을 만드는 ‘감물 들이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들 마을에서는 수산물과 된장 등으로 만드는 ‘물회’를 비롯해 토종 돼지고기 요리, 생선회 등을 즐길 수 있다.

체험 비용은 배낚시(5000원), 감물 들이기(5000원), 고망 낚시(1500원), 승마(6000원) 등으로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다.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능길마을은 2001년 농협의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된 뒤 전국에 널리 알려진 농촌 체험마을. 2004년 농림부 주관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폐교를 활용해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식당과 숙소 운동장 등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반딧불이와 야생화 체험, 천연 염색 작업, 미꾸라지 잡기, 여치 집 만들기를 희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옥수수 따기 등 각종 농사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063-432-0367

김제시 성덕면 남포마을은 드넓은 김제평야 한가운데 자리 잡아 다양한 논밭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마을은 전국 최대의 농촌 마을문고(장서 1만5000권)로 유명하고 정보화 마을로 지정돼 있다.

수박과 복숭아 따기, 우렁이와 물고기 잡기, 별자리 알아보기, 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백제시대 저수지 유적인 벽골제에 가서 풍물놀이를 배우고 수리박물관과 아리랑문학관을 답사한다. 063-542-0211

보성군 웅치면 삼수마을은 이달 말부터 한 달간 마을에서 고추 따기, 옥수수 수확, 전통 수제 차 만들기, 다도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을 민박집 숙박비 하루 6만 원. 전화 예약 필수. 체험 프로그램 1인당 5000원. 016-9886-8949

나주시 노안면 이슬촌마을에서는 9월 초까지 허수아비 만들기, 모깃불 태우기, 산열매 따먹기, 창포물 만들기, 야생화 표본 만들기, 풀피리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4인 가족 숙박비 3만 원. 수영장과 농특산물 판매장, 야영장을 비롯해 고사리 옥수수 밭 등 농사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016-9877-5159

영암군 덕진면 영보마을도 9월 중순까지 여름 농사체험 캠프를 연다. 고구마 감자 캐기, 무 배추 가꾸기, 죽순 따기, 개울가 물놀이 체험, 움막 짓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4인 가족 하루 숙박비는 평일 3만5000원, 주말 5만 원이며 체험 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1인당 8000∼1만5000원. 011-614-2490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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