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지식인에 대한 사회의 존경심이 식어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지식인에 대한 존경과 전문지식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학문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서울대에 대한 부당한 비난과 외압이 있을 때 학교를 지키기 위해 설득하고 투쟁해야 하지만 동시에 자기성찰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총장은 학생들에게는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것"과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정 총장은 퇴임 후 평교수로 돌아가 2학기부터 학부 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 총장은 직선제 총장으로서 최초로 4년의 임기를 마친 서울대 총장으로 기록됐다.
정 총장은 재임 시절 지역균형선발제도를 도입하고 학부 정원을 축소하는 등 서울대의 개혁에 앞장섰으며 김민수 미대 교수 복직 사건,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조작사건 등 서울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교육정책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아 소신있는 학자라는 평판을 얻었다.
한편 정 총장은 정치권에서 대선 후보로 영입이 거론되는 데 대해 "정치에 관심이 없으며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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