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 40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M산부인과에서 이모(24) 씨가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고 있던 도중에 갑자기 병원에 불이 났다.
이 씨는 수술대 위에서 연기를 피하기 위해 입을 막은 채 수술을 하던 의사 간호사 등과 함께 도움의 손길만을 기다렸다. 다행히 배 속의 아이는 밖으로 나온 상태였지만 이 씨는 봉합수술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때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청주 서부소방서 소방관들이 4층 수술실로 달려와 이 씨를 급히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고, 봉합수술을 받은 이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출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병원에 있던 다른 산모들은 화재 경보가 울리자 병원 밖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9일 “산모와 신생아가 있는 병원에서 불이 나 하마터면 대형 인재로 번질 뻔했다”며 “이 씨가 침착하게 행동해 아이와 산모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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