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교수 성과급 최대 412만원 차이…교사는 18만3000원

  • 입력 2006년 7월 20일 17시 45분


국립대 교수의 올해 성과급은 실적에 따라 최대 412만 원이나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교 교사의 올해 성과급 차이는 최대 18만 3000원에 불과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44개 국립대의 성과급 차등 지급 실적에 따라 올해 성과급 예산을 대학별로 차등 배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성과급 차등 지급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 성과 평가에 따라 총 급여가 달라지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국립대 교원 성과급 476억 원 가운데 80%(381억 원)는 교원 수를 기준으로 배분하고, 20%(95억 원)는 대학의 성과급 차등 지급율을 기준으로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대 서울교대 강원대 광주교대 진주산업대 등 5개대는 상급, 강릉대 군산대 목포대 안동대 등 17개대는 중급, 경북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등 22개대는 하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상급은 하급에 비해 67%, 중급은 하급에 비해 25% 정도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다.

대학 교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상급은 413만 원, 중급은 309만 원, 하급은 247만 원 가량이다.

서울대의 경우 교수 1055명 가운데 최상위 14명은 631만 원을 받고 하위 126명은 219만 원을 받게 돼 412만 원의 차이가 난다. 진주산업대는 교수 전임강사 등 직급 구분 없이 업적을 평가해 상위는 374만 원, 하위는 160만 원으로 214만 원 차이가 나는 성과급을 받는다.

성과 평가가 연구비 수주나 연구논문 실적을 기준으로 이뤄지면서 인문대 교수는 이공대교수에 비해 불리하고 교수의 학생교육 활동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국립대 교수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성과급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단과대별 특성이나 자율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시행 초기인 만큼 교육부 및 교수들과 평가 방식에 대해 계속 논의하겠다 "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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