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44개 국립대의 성과급 차등 지급 실적에 따라 올해 성과급 예산을 대학별로 차등 배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성과급 차등 지급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 성과 평가에 따라 총 급여가 달라지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국립대 교원 성과급 476억 원 가운데 80%(381억 원)는 교원 수를 기준으로 배분하고, 20%(95억 원)는 대학의 성과급 차등 지급율을 기준으로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대 서울교대 강원대 광주교대 진주산업대 등 5개대는 상급, 강릉대 군산대 목포대 안동대 등 17개대는 중급, 경북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등 22개대는 하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상급은 하급에 비해 67%, 중급은 하급에 비해 25% 정도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다.
대학 교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상급은 413만 원, 중급은 309만 원, 하급은 247만 원 가량이다.
서울대의 경우 교수 1055명 가운데 최상위 14명은 631만 원을 받고 하위 126명은 219만 원을 받게 돼 412만 원의 차이가 난다. 진주산업대는 교수 전임강사 등 직급 구분 없이 업적을 평가해 상위는 374만 원, 하위는 160만 원으로 214만 원 차이가 나는 성과급을 받는다.
성과 평가가 연구비 수주나 연구논문 실적을 기준으로 이뤄지면서 인문대 교수는 이공대교수에 비해 불리하고 교수의 학생교육 활동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국립대 교수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성과급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단과대별 특성이나 자율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시행 초기인 만큼 교육부 및 교수들과 평가 방식에 대해 계속 논의하겠다 "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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