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 고3 600명 무료 인터넷 강의

  • 입력 2006년 7월 21일 06시 27분


‘기업도시’인 경북 구미시가 교육 여건 개선에 적극 나섰다.

구미시는 20일 시청에서 서울 종로학원과 교육지원 협약을 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현 구미교육장과 구미의 15개 일반계 고교 교장들이 참석했다.

이 협약에 따라 구미 지역 고교 3학년 600여 명(전체의 15%)은 종로학원 강사들이 진행하는 전 과목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된다. 해당 학생들은 19일 이미 관련 ID를 지급받았다. 이들은 15개 고교가 협의해 선발했다.

구미시는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생들의 6개월 수강료 6000만 원 전액을 지원해 학부모가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종로학원 측은 온라인 강의와 함께 대학입학설명회 개최, 모의고사 분석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각 고교를 돌며 논술지도를 할 계획이다.

첫 대입설명회는 24일 오후 2시 공단동 시민복지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미에서 대입설명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구미시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구미시 홍삼식 지도교육담당은 “학생들에게 입시교육에 관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뜻에서 도입했다”면서 “6개월간 시행해 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와 함께 강원 횡성군의 민족사관고와 같은 형태의 고교, 기업의 외국인 자녀 등을 위한 국제학교 등도 구상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우선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를 좁히는 노력이 시급하다”며 “전국 최고수준의 교육 여건이 갖춰져야 기업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구미 지역 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 김재상 회장은 “학생들이 다양하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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