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의 실내종합체육관 중에 최대 규모인 고려대 화정(化汀)체육관이 24일 문을 열었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녹지캠퍼스내 화정체육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체육관 옥상 왼쪽에 설치한 3마리의 호랑이상 제막식을 시작으로 준공테이프 커팅, 시비(詩碑) 및 준공석 제막식, 기념사 및 축사, 감사패 증정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화정체육관은 교육구국의 건학이념을 이어받아 민족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고려대의 새로운 상징”이라며 “체육관은 지(智) 덕(德) 체(體)가 합일하는 이상적 고대인을 길러내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광장 지하화, 100주년기념관 완공에 이어 체육관까지 개관함으로써 김병관 전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제시한 고려대 캠퍼스 종합개발 3대 마스터플랜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식사에서 “화정체육관은 젊음의 열기를 마음껏 발산토록 함으로써 지성과 야성을 조화시키는 교육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정체육관은 고려중앙학원이 공사비 262억 원을 전액 출연했다. ‘화정’은 고려중앙학원의 제11, 12대 이사장을 지낸 김병관 고려중앙학원 상임고문의 아호다.
2004년 11월 착공해 완공까지 21개월이 걸렸으며 지하 3층, 지상 3층의 5499평 규모(수용인원 8057명)의 종합체육시설로 장충체육관의 2.2배이며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크다.
이 체육관은 보조경기장, 체육 다목적실, 주경기장, 스쿼시실, 체조연습실, 에어로빅실, 가로 8m, 높이 10m짜리 인공암벽등반시설, 250m 길이의 실내 조깅트랙 등도 갖추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은도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이중재 구두회 교우회 고문, 이한동 전 국무총리, 김성집 고우체육회 고문, 김정배 김재호 김중순 정창현 김병휘 고려중앙학원 이사, 이상혁 고려중앙학원 감사, 허정남 고우체육회 명예회장, 허광수 고우체육회장,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손명기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권오갑 현대중공업㈜ 전무, 서찬교 성북구청장, 김병건 전 동아일보 부사장,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 오정소 전 국가보훈처장, 남중구 화정평화재단 이사장, 윤양중 일민문화재단 이사장, 남시욱 전 동아일보 상무이사, 이채주 전 동아일보 이사, 이광현 고대 서창부총장, 홍승길 고대 의무부총장, 김기형 고대 체육위원장 등 350여 명의 내외 귀빈이 참석했다.
또 고우체육회의 황헌수 자문위원장, 장철희 고우체육진흥재단 이사장, 이상필 지도위원장, 박영화 자문위원, 황광열 지도위원, 교우회의 김태원 김규태 양윤근 이상옥 강무섭 유세준 부회장과 문종철 감사, 민현식 동아일보 감사, 김명하 전 코래드 사장, 정구종 동아닷컴 사장, 백순지 중앙교육회장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이날 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강의철 전무, ㈜현대중공업 권오갑 전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손명기 대표이사에게는 감사패를, 삼성물산㈜ 건설부문 허철호 현장소장에게는 공로패를 증정했다.
서울 성북구는 오후 7시 반 화정체육관에서 개관 기념으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성북구민음악회’를 열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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