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한 준비가 성공 좌우
우선 체험학습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자연체험을 할 것인지, 문화유적지 혹은 필독서 관련 체험 등 확실한 주제잡기가 첫 걸음이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내용 중에서 체험학습과 연계할 수 있는 주제를 잡는 것이 좋다.
일단 주제가 잡히면 적합한 장소나 기관을 물색해야 한다. 인터넷을 비롯해 서점에 나와 있는 각종 서적 등 다양한 정보 수집을 통해 아이와 함께 충분한 토의를 거쳐 장소를 정한다. 가급적이면 양자택일 방식보다는 좀 더 넓은 선택권을 아이에게 준 뒤 장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무리한 일정은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차량 이동 시간이 짧을수록 유리하다. 프로그램에 따라 당일치기, 1박 2일, 2박 3일 등의 기간을 정한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체험학습은 2박 3일 정도는 돼야 적당하다.
사진과 비디오 촬영을 할 수 있는 준비물, 지도, 서적 등은 꼭 챙기고,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다시 점검해 본다. 낭비하는 시간이 없도록 계획을 치밀하게 짜고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
● 체험보고서 쓰기로 추억-경험 정리
체험학습 후 꼭 체험보고서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경험을 좀 더 오랫동안,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기고 싶으면 체험학습 후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체험보고서 쓰기가 가장 일반적이다. A4 용지 한두 장에 언제, 누구와, 어디를, 무엇을 타고 갔는지, 기억에 남는 것 등 여러 항목을 표로 만들어 정리하면 한눈에 볼 수 있다. 핵심 내용만 적기 때문에 긴 글을 쓰기 부담스러워하는 아이에게 권장해 볼 만하다.
마인드맵 형식의 체험보고서도 가능하다. 도화지와 4가지 색의 사인 펜을 준비한 뒤 한 것,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등 4가지 항목을 각각의 사인펜으로 정리한다. 글보다는 이미지와 색으로 표현해 보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체험학습 경험을 정리할 수 있다. 또 핵심 단어를 사용해 정리하기 때문에 자세히 글로 풀어쓰기 전 단계로 활용해도 된다.
가족이 함께 체험학습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학습 계획단계부터 도착, 활동, 귀가까지 모든 과정을 책 속에 담는다. 체험 주제나 시간별로 각 페이지를 정리하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첨부한 뒤 느낀 점을 자세히 기록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오리고, 접고, 붙이는 활동을 하면서 가족 간의 사랑도 더 깊어지고, 아이는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한우리독서논술클럽 경기 광주센터 김정숙 원장은 “가족끼리 즐거웠던 일, 아찔했던 일, 힘들었던 일 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체험학습을 정리하고 다음 체험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하면 좋다”며 “일회성보다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체험학습을 하면 효과가 더 높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어디로 가면 좋을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