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8개 초중교에 인조잔디 운동장

  • 입력 2006년 7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원초등학교 학생들은 인조잔디가 설치된 덕분에 비만 그치면 바로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인조잔디 운동장 6곳과 우레탄고무 육상트랙 19곳을 조성한 서초구는 올해에도 지원 대상 학교를 늘려갈 계획이다. 사진 제공 서초구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원초등학교 학생들은 인조잔디가 설치된 덕분에 비만 그치면 바로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인조잔디 운동장 6곳과 우레탄고무 육상트랙 19곳을 조성한 서초구는 올해에도 지원 대상 학교를 늘려갈 계획이다. 사진 제공 서초구
넘어지면 무릎이 깨지고 흙먼지가 풀풀 날리던 서울시내 초중학교 맨땅 운동장이 인조 잔디와 우레탄고무 육상트랙이 깔린 안전 운동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초중학교 58곳에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고무 트랙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학교당 4억∼4억5000만 원씩 모두 2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서울시내 자치구와 서울시교육청,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비용을 공동 부담한다.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밤에도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과거에는 인조잔디가 마찰이 심해 넘어지면 화상이나 부상의 위험이 컸으나 기술 발달로 이 같은 단점이 많이 개선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 외국에서도 천연잔디보다 경제성과 활용성이 우수한 인조잔디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산 제약 탓에 지원 대상 학교수가 해마다 11, 12개로 제한된다.

올해는 △은평구 상신초등학교 △동작구 강남〃 △성북구 삼선〃 △영등포구 대동〃 △중구 청구〃 △강동구 신암〃 △양천구 경인〃 △관악구 신림중학교 △성동구 광희〃 △동대문구 장평〃 △구로구 영서〃 등 11개 학교가 지원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공사에 들어가 올해 안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강남구 서초구 등 상대적으로 예산 여유가 있는 자치구들은 이미 자체 예산을 활용해 관내 초중고교에 인조잔디 또는 천연잔디와 우레탄고무 트랙 등을 꾸준히 설치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강북지역 학교에 집중적인 수혜가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선정 기준도 지역여건, 학생수, 주민 거주밀도, 접근성 등 강북지역에 유리하게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굳이 강남을 배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체육시설이 별로 없는 지역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며 “서울시교육청과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학교운동장은 부족한 생활체육 공간 문제를 해결해 줄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인당 생활체육 공간의 경우 프랑스 파리가 4.2m², 미국 뉴욕이 5.5m²인 반면 서울은 1.4m²에 불과해 생활체육 공간 확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조성사업이 주5일 근무제 확대 실시로 나날이 증가하는 여가체육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