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김준하 교수는 최근 해남군에 제출한 영암, 금호호 수질 오염도 조사 용역보고서에서 영암호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L당 4.5∼8mg으로 호소(湖沼) 수질기준 3∼4등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영산호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영암호는 수로에서 방조제에 가까울수록 오염도가 높아 총질소는 5등급 기준인 L당 1.5mg 이상으로 등급 외였다.
영암호의 부영양화도 심각해 클로로필의 경우 전체 구간에서 미국 환경기준인 L당 10g 이상의 농도를 보였다.
영암호 주변에는 ‘F1국제자동차경주장’과 생태공원을 비롯해 교육단지, 컨벤션센터 등 관광레저시설이 들어설 예정. 그러나 이번 수질 조사에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영암호는 농업용수 공급은 가능하지만 관광레저용수로는 부적합하다”며 “J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남군 산이면, 화원면 일대 금호호는 COD 평균 농도가 영암호보다 낮은 L당 3∼4mg, 총질소 평균농도는 L당 0.6mg으로 조사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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