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오후 6시인 마감시간이 오후 9시로 늦춰지면 여권발급 처리량이 그만큼 늘어나 지연 정도가 완화된다.
서울시는 이날 낮 오세훈 시장이 주재한 여권 대란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외교통상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외교통상부와 대책을 논의하면서 발급장비와 인건비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어왔다”며 “여권발급이 국가사무이기는 하지만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서울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종로구 등 서울시내 10개 자치구가 여권발급을 대행하는 비용으로 지난해 이에 필요한 최소경비 93억여 원을 시에 보낸 바 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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