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발족한 ‘선진화국민회의’에 참여한 인사를 주축으로 발족한 이 단체에는 김숙희 박영식 이명현 문용린 이상주 씨 등 전 교육부 장관 5명과 교육계 원로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교육선진화운동본부 발기인대회에서 이명현 발기인 대표는 “앞서 가는 사람의 발목 잡기와 같은 획일적 평준화의 틀로는 결코 새 문명의 중심권에 진입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새 교육의 전위대로 역사의 전면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교육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 보장 △공교육 내실화 △사학의 자율성 보장 △학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 △교원평가제 시행 △교육의 주민자치 강화 등 10가지 사항을 실현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교육평등주의, 반엘리트주의, 지나친 국가 통제와 개입으로 세계 선진국의 교육 개혁 방향에 역주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육의 내실화 자율화 다양화 전문화 세계화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총리를 지낸 이상주 성신여대 총장은 “현재 교육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일부 교직 집단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너무 정치화 이념화돼서 교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점”이라며 “교사들이 우선 교단에 선 교사로서의 역할에 가장 충실할 때 교육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선진화운동본부는 앞으로 교육 현안에 대한 세미나 포럼 강연회 등을 개최하고 지역조직을 만들어 회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단체는 “학생들에게 정치적 이념을 주입하는 교육 활동은 배격하겠지만 반(反)전국교직원노동조합 단체를 표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발기인은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 이원설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이사장, 김경동 진교훈 소광희 서울대 명예교수, 박이문 연세대 특별초빙교수, 오인탁 연세대 명예교수,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준상 연세대 교수, 박세일 서울대 교수, 나성린 한양대 교수, 김여수 경희대 NGO대학원장, 백순근 서울대 교수, 이석연 변호사, 서경석 목사, 김하주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회장, 백봉호 한국전문대대학법인협의회 회장, 조용기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 등 90여 명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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