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사건과 관련해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이날 출두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 그러나 검찰은 홍 전 회장의 소환 시기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취재진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검찰은 마지못해 “오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취재진이 철수하는 것으로 해프닝은 끝났다.
이처럼 홍 전 회장의 소환을 놓고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면서 검찰과 언론의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검찰은 소환 시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홍 전 회장이 조사를 받고 난 뒤에는 소환 사실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도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검찰이 소환 사실을 공개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더욱이 홍 전 회장은 참고인 자격인데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원칙’을 강조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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