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납치단체들과 협상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구두합의에 이어 서면합의까지 이뤄진 상황이며 새로운 돌발 변수는 생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동원호 선원과 선박은 석방을 위한 최종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해상으로 인도된 뒤 조만간 안전한 곳(최종적으로 한국)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아직 선박은 소말리아의 오비아항에 머물고 있다는 게 정확한 정보"라며 "현지 해역에는 납치단체 뿐 아니라 다른 해적들도 창궐하는 위험한 곳이므로 협상이 타결됐다고해도 바로 공해상으로 인도될 수 없는 현지 사정을 이해해달라"면서 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원과 선박의 안전한 귀환"이라고 재강조한 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회사(동원수산) 측에서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원수산 측은 현지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외교부 등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는 올해 4월 4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으며, 최성식 선장 등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선원 25명이 3개월 이상 억류돼 왔다.
회사측과 정부는 납치 이후 공식·비공식 채널을 동원해 무장세력과 교섭했지만 석방조건을 놓고 우여곡절을 겪는 등 난항을 거듭해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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