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씨는 C 씨가 프랑스로 휴가를 떠나기 이틀 전인 6월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이달 27일 다시 입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L 씨가 입국한 것으로 확인돼 소환 조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L 씨도 이번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일주일 안에 나올 예정이어서 L 씨가 C 씨 아들로 확인된 숨진 영아와 관련 있는지 여부가 조만간 확인될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L 씨는 경찰조사에서 "2004년 봄부터 C 씨 집에서 일을 해왔지만 일주일에 한번 꼴로 들러 청소만 했다. 아기들에 대해선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기들이 쌍둥이인지 여부, C 씨 집에서 확인된 혈흔과 시신 1구를 감싼 수건에서 나온 소량의 모발에 대한 DNA 분석 결과 등은 국과수에서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 C 씨 아기를 임신한 뒤 C 씨가 프랑스로 휴가를 떠난 사이에 몰래 냉동고에 버렸을 가능성과 C 씨가 사건 전말을 모두 알고 있을 가능성 등 두 갈래로 나눠 수사를 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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