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빅마트에 따르면 2003년 11월 광주 두암점을 시작으로 이달 21일 문흥점을 열 때까지 7차례에 걸쳐 개점 축하객으로부터 화환 대신 쌀 또는 현금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모은 쌀(20kg)이 700여 포대, 현금은 7000여만 원.
빅마트는 쌀은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하고 현금은 무등산공유화재단과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에 기탁했다.
무등산공유화재단은 무등산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시민 1인 1평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광주 도심 열차 폐선 부지에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두 단체는 빅마트에 현금을 기부한 축하객에게 연말 세금정산을 위한 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하상용 빅마트 대표이사는 “개점 행사 때마다 1000여 개의 화환이 전시됐다가 바로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축하객들도 지역사랑운동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빅마트는 8월 말 문을 여는 전남 영암군 삼호점 등의 개점 행사 때도 이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