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 안전 운전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묻는 문제를 많이 내기로 했다"며 "전국 26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치러지는 1일 시험부터 새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자동차 내부 구조 및 부품의 기능, 교통사고 발생 이후의 조치사항, 법률용어 등에 대한 문제를 많이 출제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들이 사고를 막는 안전 운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따라 안전 운전에 관한 출제문항을 늘리기로 한 것.
경찰청이 예로 든 대표적인 안전운전 관련 문제는 차량의 제한속도에 관한 것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의 차량 제한 속도는 얼마인가?'와 같은 것이다.
또 실제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운전 상황을 가정해 이에 대처하는 적절한 방법 등을 묻는 문제도 출제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문제은행에서 무작위로 50개씩을 골라 출제하기 때문에 안전 운전 관련 문제의 비율이 고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지금보다는 20~30%가량 출제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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