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입시 때 수학능력 등급제와 내신 위주의 선발을 한다고 해서 지난해 첫 대상이 된 고교 1학년생들이 “옆자리 친구와 밟고 밟히는 내신전쟁을 치러야 하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래끼리 ‘저주 받은 89년생’ ‘등급 나뉘는 돼지고기 세대’라는 식으로 부른다고 한다.
고교 2학년생이 된 이들은 수능과 내신은 물론 논술(면접)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입시기계가 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아이도 작은 점수에 예민해졌다. 아이 말로는 버스 안에서 3학년 형들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눠도 2학년들은 고개 숙이고 책만 본단다. 학교는 우왕좌왕하고 학원들은 기존 수능 종합반을 내신과 수능, 논술로 이름을 바꿔 수강료만 실컷 올려놨으니 정말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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