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지사 - 공무원노조 전면전 치닫나

  • 입력 2006년 8월 1일 07시 59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본부장 정유근)가 김태호 경남지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경남본부는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최근 단행한 간부 인사는 원칙과 기준 없이 탈법과 불법으로 얼룩졌다”며 “특히 선거 실적에 따라 공직을 나눠 주는 전형적인 엽관주의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본보 7월 26일자 A14면 참조

경남본부는 “2004년 김 지사가 노조와 체결한 인사협약을 지키기는커녕 불법인사와 도정 실패로 빚어진 리더십 위기를 공무원 노조 탄압으로 돌파하려 한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내년 7월 주민소환제를 통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일부 간부의 인사와 관련해 감사를 청구하는 한편 김 지사가 경남프로축구단 경영진의 사표를 편법으로 받았다가 되돌려 준 부분에 대해서는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노조는 또 7일부터 도내 20개 지부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김 지사가 참석하는 모든 행사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법외 노조의 주장은 터무니없으며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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