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병원과 강서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일 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 병원 부설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1명이 잇따라 장염 증세를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23일 신생아들이 장염을 앓는다는 사실이 인지됐으며 이후 환자를 격리하고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소독했다"며 "아직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생아들은 모두 이 병원에서 태어난 뒤 산후조리원에서 지냈으며 태어난 지 3~5일만에 이런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1일까지 모두 퇴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구청 측은 "산모와 신생아, 직원 등 24명의 배설물을 검사한 결과 아기 2명과 직원 1명에게서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균과 전염성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산후조리원 측에 신생아를 받지 않도록 권유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아직 해당 산후조리원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이미 사건이 종료됐기는 하지만 일단 어떻게 이번 사고가 발생했는지 경위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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