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다녀오던 주부 2명 13일째 실종

  • 입력 2006년 8월 2일 17시 15분


강원 춘천경찰서는 찜질방에 다녀오던 40대 주부 2명이 13일째 연락이 끊겨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춘천시에 사는 김모(43), 곽모(46) 씨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50분경 김 씨가 운전하는 소렌토 승용차를 타고 춘천시 외곽인 서면 서상리 모 찜질방을 나선 뒤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이날 오후 11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김 씨 등이 타고 갔던 차량은 다음 날인 22일 오전 1시 반경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춘천~홍천 사이 국도변 농로에서 전소된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불에 탄 차량에서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실종자들이 찜질방을 나선 지 1시간 35분쯤 후인 21일 오후 6시 25분경 곽 씨가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로 9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일단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가출 등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실종 당일 실종자들이 탔던 소렌토 승용차가 불에 탄 지점에서 200여 m 떨어진 곳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나란히 서 있다가 출발하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스타렉스 차량을 추적 중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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