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갓난아이’ 집주인 佛 소재 확인…조기귀환 거부

  • 입력 2006년 8월 3일 03시 01분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 유기 사건의 중요 참고인인 집주인 C(40) 씨의 프랑스 내 소재가 파악됐으나 C 씨가 협조를 거부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수사 관계자는 2일 “C 씨가 현재 프랑스 앵드르에루아르 주 투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경찰이 한국 경찰의 협조 요청으로 C 씨에게 수사에 응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으나 C 씨는 한국 경찰의 조기귀국 요청 등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는 지난달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DNA) 분석 결과 자신이 영아들의 아버지로 판명됐다는 사실을 한국 내 지인에게 전해 들은 뒤 한국 경찰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는 것.

최근 다니던 회사와도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예정대로 8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올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C 씨는 DNA 분석 결과를 부인하며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통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랑스 현지에서 C 씨를 서면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C 씨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다른 방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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