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7사단은 지난달 31일부터 훈련이나 검열 등 각종 부대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단양군 영춘면과 진천군 덕산 이월면, 음성군 금왕읍 맹동면 등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태풍 ‘에위니아’로 피해를 본 보은군 산외면과 옥천군 동이면, 영동군 황간면 등에서도 지난달 10일부터 23일째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치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날까지 모두 6300여 명의 장병과 242대의 장비가 동원돼 도로 제방복구 3090m, 농경지 및 과수원 복구 1만3500평, 가옥 건물정리 42동, 토사 오물처리 354t, 비닐하우스 정리 450동 등의 복구 작업을 했다.
특전사 흑표부대 장병들은 한 달여간의 하계전술 훈련을 마치자마자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지난달 31일부터 단양군 영춘면에 임시 주둔하며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특전사 장병들은 온 마을이 휩쓸려 간 동대리를 중심으로 폐사한 가축을 처리하고 무너진 집을 응급 복구하면서 이재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이 밖에 17, 19비행단과 5탄약창 장병들도 무더위 속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과 지원 나온 서울, 인천, 전북경찰청 소속 전·의경들도 연일 침수농경지 및 하천 제방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한명숙 총리는 이날 오전 진천군 이월면 삼룡리 에덴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단양군과 진천군, 음성군 등 3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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