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부산지방노동청 울산지청은 3일 "현대자동차 노조(노조원 4만3000여 명)가 6월 26일부터 21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각 사업장 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7월 말 현재 울산지역 근로손실일수는 29만5858일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이후 최고이며 올해 7월까지 전국 근로손실일수 55만651일의 53.7%다.
울산지역 근로손실일수는 2001년 27만7341일, 2003년 28만1952일, 지난해 21만5857일 등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울산지역 근로손실일수가 급증한 것은 현대자동차의 파업 영향이 가장 크다"며 "5월19일 시작된 울산의 파업이 사업장을 바꿔가며 70여일 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3일 오전 노조원 313명인 ㈜카프로 노조(위원장 황대봉)가 회사 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나일론 원료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석유화학업체여서 효성과 코오롱, 태광산업 등 섬유업체들의 원료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근로(노동)손실일수: 파업참가자수에 파업시간을 곱한 뒤 하루 근무 시간인 8로 나눠 산출한다. 현대자동차 노조원 4만3000명이 하루 8시간 파업을 하면 근로손실일수는 4만3000일이 된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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